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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이론 알기

조직개발에서의 인터벤션 4

조직개발에서 팀·그룹 차원의 인터벤션

조직개발은 개인 차원의 성장뿐 아니라, 팀이나 그룹이라는 집단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조직의 성과는 개별 구성원의 역량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조화롭게 움직이는 팀과 그룹의 역동성이야말로 조직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조직개발 분야에서는 팀과 그룹의 집단역학(Group Dynamics) 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기법들이 개발되어 왔다.
아래는 조직개발 전문가들이 팀과 그룹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자주 활용하는 대표적인 인터벤션들이다.

조직개발에서 팀·그룹 차원의 인터벤션


심층대화세션(Dialogue Sessions)

조직 내에서 의견이 충돌하거나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는 주제를 다룰 때, 심층대화세션(Dialogue Sessions) 은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이 기법은 단순히 토론을 넘어, 구조화된 대화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이 상호 설득이 아닌 깊이 있는 이해에 이르도록 돕는다.

심층대화세션은 모든 대화자가 동등한 존재임을 전제로 한다.
참여자들은 대화 속에서 자신이 상대방에 대해 무심결에 가졌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기회를 갖는다.
이 과정은 상대방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얻게 해 준다.

이 기법은 원래 특정 종교단체에서 개발되었으나, 현재는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팀빌딩(Team Building)

팀빌딩(Team Building) 은 조직개발에서 매우 널리 쓰이는 개념으로,
팀이 보다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구성원 간의 유대와 협력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과거에는 팀빌딩 활동이 종종 아이스브레이커(Icebreaker) 라 불리는 게임이나 과제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활동은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팀빌딩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제는 팀이 실제 업무 환경 속에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팀워크를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가 되었다.

팀빌딩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목표와 목적을 명확히 하고 이를 공유한다.
  •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한다.
  • 규정과 절차를 정립하고 공유한다.
  • 대인관계의 질을 향상시킨다.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팀빌딩을 통해 팀이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팀 개발(Team Development)

팀 개발(Team Development) 은 팀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팀의 전반적인 효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직개발 전문가의 역할은 팀원들에게 일종의 거울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즉, 전문가가 팀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팀원들이 자신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협력 방식을 스스로 돌아보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팀원들은 자신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팀 성과를 만들어 가는지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미팅 퍼실리테이션(Meeting Facilitation)

팀의 효과적인 운영은 결국 회의의 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팅 퍼실리테이션(Meeting Facilitation) 은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문적인 스킬과 절차를 말한다.

퍼실리테이션에는 다음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

  • 회의 의제 작성과 시간 배분
  • 적절한 회의 참가자 선정
  •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공정한 진행
  • 구성원 간 발언 기회의 균등한 배분

조직개발 전문가는 이러한 퍼실리테이션 스킬을 팀에 모델로 제시하고,
팀원들이 이를 훈련할 수 있도록 피드백과 코칭을 제공한다.


갈등 관리(Conflict Management)

팀이나 그룹 내에서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조직개발의 관점에서는 갈등을 무조건 피하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게 표출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억눌려 있던 갈등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필요할 때도 있다.
갈등을 적절히 다루지 않으면 조직 내 불신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개발 전문가는 갈등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건전한 갈등은 장려하고, 파괴적이고 불건전한 갈등은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갈등의 초점이 의견 차이가 아니라 특정 사람에게 향하게 될 때, 반드시 개입하여 이를 해결해야 한다.


피시볼(Fishbowl)

피시볼(Fishbowl) 기법은 팀 내 상호관계와 역동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팀원들은 팀의 실제 운영이나 역할극을 수행하며, 소그룹이 중앙에 앉아 활동한다.
그 주변에는 다른 구성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소그룹의 상호작용을 관찰한다.
마치 작은 그룹이 유리 어항 안에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피시볼(Fishbow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찰자들은 활동이 끝난 뒤, 안쪽 소그룹의 상호작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팀원들은 자신도 몰랐던 행동 패턴과 그룹 내 영향력을 깨닫게 된다.


전략 정렬 진단(Strategic Alignment Assessment)

조직에서 팀이 수행하는 역할은 단순히 개별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는다.
팀의 전략적 정렬은 조직 전체의 비전과 전략과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전략 정렬 진단은 팀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잘 협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조직의 전략적 방향과 얼마나 연계되어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는 비전, 전략, 문화, 시스템 간의 일관성과 통합을 측정하는 작업이다.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팀이 조직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도록 팀의 운영 방식을 조율한다.


조직개발에서 팀과 그룹 차원의 인터벤션은 단순히 팀워크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조직의 큰 그림 속에서 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 간 협력을 강화하며, 집단의 역동성을 최적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인터벤션들이 적절히 적용될 때, 조직은 한층 더 탄탄하고 유연한 체계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