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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발 이론 알기

개인차원 실행 - 자기이해 도구

조하리의 창

자기이해 도구의 역할과 활용

조직개발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그 시작점은 바로 자기이해(Self-awareness) 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원활한 소통도, 효과적인 업무수행도 이루어질 수 없다.
그래서 조직개발에서는 자기이해를 돕는 다양한 도구가 활용되고 있다.


자기이해의 필요성

조직에서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상호작용을 한다.
그 속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문제는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자기이해가 부족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지 못한다.
  • 피드백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인다.
  • 타인의 시각을 이해하지 못한다.
  •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않다.

반대로 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자신의 행동 패턴을 점검하고 필요할 때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이해는 조직개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조하리 윈도우(Johari Window)

자기이해 도구 중에서 특히 유명한 것이 조하리 윈도우(Johari Window) 다.
이 도구의 이름은 두 명의 심리학자 이름에서 따왔다.
조하리 윈도우는 자신과 타인 간의 정보 공유의 영역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 공개영역(Arena)
    • 자신도 알고 있고, 다른 사람도 아는 부분
    • 이 영역이 넓을수록 소통이 잘 이루어짐
  2. 맹인영역(Blind Spot)
    • 다른 사람은 알지만, 자신은 모르는 부분
    • 피드백을 통해 이 영역을 줄일 수 있음
  3. 비밀영역(Facade)
    • 자신은 알지만, 다른 사람은 모르는 부분
    • 신뢰가 쌓이면 이 영역을 개방할 수 있음
  4. 미지영역(Unknown)
    • 자신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르는 부분
    • 경험과 탐색을 통해 드러날 수 있음

조하리 윈도우의 핵심은 공개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공개영역이 넓어질수록 조직 내에서 신뢰와 소통이 강화되고,
갈등이 줄어든다.


자기이해 도구의 기능과 한계

자기이해 도구는 조직 내 개인들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맹인영역과 미지영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기이해 도구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몇 가지 중요한 한계가 존재한다.

  • 일부 도구들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부족하다.
  • 통계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 개발자의 주관적 가정에 따라 결과가 해석될 수 있다.
  • 잘못된 도구 사용은 오히려 자기오해를 낳는다.
  • 참여자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전문가의 후속 지원이 부족하면 효과가 낮다.

조직이 자기이해 도구를 활용할 때는 반드시

  • 심리측정 기준에 맞춘 검증된 도구를 사용하고,
  •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며,
  • 해석과 후속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자기이해 도구는 사람들의 자기통찰력과 성장을 크게 촉진할 수 있다.


널리 사용되는 자기이해 도구

현재 조직개발에서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대표적인 자기이해 도구가 있다.
바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DiSC 다.

MBTI

MBTI는 사람들의 성격을 네 가지 지표로 나눈다.

  • 외향(Extraversion) vs. 내향(Introversion)
  • 감각(Sensing) vs. 직관(Intuition)
  • 사고(Thinking) vs. 감정(Feeling)
  • 판단(Judging) vs. 인식(Perceiving)

이를 통해 16가지 성격유형으로 구분하고,
사람이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처리하며,
의사결정을 내리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분석한다.

MBTI의 강점은 쉽고 친근한 언어로 자신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성격을 고정된 틀로 해석하는 위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DiSC

DiSC는 사람들의 행동 스타일을 네 가지로 구분한다.

  • Dominance(주도형) : 결과 중심, 도전적, 신속한 결정 선호
  • Influence(사교형) : 사람 중심, 열정적, 낙천적
  • Steadiness(안정형) : 협력적, 신뢰 구축, 인내심
  • Conscientiousness(신중형) : 정확성, 분석적, 높은 기준 유지

DiSC는 업무 환경에서의 행동 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특히 팀워크, 리더십 개발, 갈등 관리에서 실용적 도구로 활용된다.


자기이해 도구의 활용 방안

조직이 자기이해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도구 사용은 자발적이어야 한다.
  • 결과 해석을 전문가가 도와야 한다.
  • 피드백 과정은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도구 결과를 절대적 판단 기준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 개인별로 맞춤형 피드백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자기이해가 조직에 주는 가치

자기이해는 단순히 개인적 성장에 머물지 않는다.
조직 차원에서 볼 때도 매우 큰 가치를 창출한다.
자기이해가 높아진 조직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 구성원 간 신뢰와 소통이 원활하다.
  • 갈등이 줄어들고 협력적 분위기가 강화된다.
  • 개인의 강점이 업무에 더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 조직의 변화와 혁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조직개발 전문가들은 자기이해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여,
개인이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곧 지속가능한 조직 발전의 핵심이다.